[그래픽 뉴스] '수출 효자' 라면
올해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
코로나19 사태로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데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홍보 효과도 한몫했습니다.
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
우리나라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건 1963년이었습니다.
닭 육수로 맛을 낸 하얀 국물 라면이 최초였는데 당시엔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.
이후 1970년에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소고기 육수 라면이 등장했고 1972년 국내 첫 용기 라면이 '컵라면'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습니다.
올해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를 이끈 건 '짜파구리'였습니다.
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영화 '기생충'에 채끝살이 올라간 '짜파구리'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주목받은 건데요.
실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는 크게 늘었습니다.
짜파구리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비상식량으로 한국 라면이 주목받으면서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
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4,9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.4% 늘었는데요.
이미 지난 한 해 수출액인 4억 6천 7백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.
국가별 한국 라면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1억 3,856만 달러로 전체의 25.2%를 차지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미국, 일본, 태국, 필리핀 등의 순입니다.
식품업계는 해외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외국에서 소비되는 한국 라면의 규모는 수출액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.
통상적으로 날씨가 추운 겨울철은 라면 판매의 성수기로 꼽히죠.
때문에 한국 라면의 역대 최고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
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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